'아나테이너' 장성규 JTBC 아나운서가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서 타고난 끼와 입담을 자랑했다. 가수 김정민을 시작으로 이진아, 양희은 모창까지 시도하며 초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손석희 사장이 자신을 많이 아껴준다고 자신했으나 끝내 연락이 닿지 않아 큰 웃음을 선사했다. 먹방에 있어서도 단연 돋보였다. 아나운서 최초 100kg을 돌파한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 멘보샤를 한입에 넣는가 하면, 짜장면도 중간에 끊지 않고 마실 기세였다.
'냉부해'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 첫 게스트로의 입성에 성공한 장성규는 3일 일간스포츠에 "며칠 전부터 설렘과 조마조마함이 공존했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궁금해할까, 혹시나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여러 감정이 오갔다. 프로그램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진짜 열심히 했다. 첫 게스트니까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좋은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TV를 봤는데 제작진이 편집을 너무 잘해줬더라. 이창우 PD님 외에도 제작진분들께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방송을 보고 이 PD님께 이날을 10년, 20년이 지나도 잊지 않겠다고 문자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냉부해' 게스트로 유명한 분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그분들이 앉았던 자리에 내가 앉는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 1시간 동안 내 이야기로 채워가야 하는 것이 뭔가 좋으면서도 부담스러웠다. 댓글 반응을 봤는데 좋은 평가를 해주는 분들이 꽤 많아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녹화 이후 손석희 사장에게 연락이 왔느냐고 물었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한 장성규는 "앞으로 다짐의 다짐을 했다. 손석희 사장님에 대해서 이제 'ㅅ'자도 꺼내지 않을 것이다. 정말 존경하는 분인데 내가 장난으로라도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을 보면서 내가 조마조마했다. 좌불안석이었다. 앞으로는 존경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짓궂게 표현할 수 있을지라도 'ㅅ'자도 꺼내지 않으려고 한다. 내게 앞으로 'ㅅ'자는 없다"고 밝혀 배꼽을 잡게 했다.
SNS 팔로워 100만이 되면 프리랜서를 선언하겠다는 것과 관련, "'짱티비씨' 할 때 프리선언에 대한 얘기가 나온 적이 있다. 그때 농담 삼아 '팔로워 100만이 되면 한다'고 했다. 100만이 안 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한 얘기였다. 그럼에도 만약 100만 명이 되면 약속을 지키겠다.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내가 뱉은 말이니 지키겠다"면서도 다시금 "처음 이 발언을 한 의도는 프리를 향한 마음을 담은 게 아니다.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재미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장성규는 앞으로도 변함없는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