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JTBC 금토극 '미스티' 김남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남주는 지난달 24일 종영된 '미스티'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6년 만의 복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손끝 하나,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로 압도했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40대 끝자락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에 집중한 그는 매회 감탄케 했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김남주의 대표작은 '내조의 여왕'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었다. 유쾌한 가족극에서 서민적인 느낌을 주는 캐릭터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캐릭터의 날카로운 면모를 살리기 위해 7kg을 감량했다. 일반식도 끊고 혹독하게 체중관리를 했고 오로지 작품에만 집중했다.
김남주는 "고혜란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크리에이터 작가가 더 걱정하더라. 인터뷰도 남았고 아직 고혜란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어서 당분간은 고혜란으로 살 것이다. 많이 걱정스럽긴 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큰 사랑을 해주셨다. 강렬한 인상을 줬다고 많은 호평을 해주셔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 첫 방송과 두 번째 방송이 나갔을 때 너무 큰 호평을 받아 울컥울컥했다. 마치 내가 상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장국장(이경영)님과 전화하면서 '이제 쉴려고요. 7년 동안 한 번도 안 쓴 휴가 몰아서 쓰려고 합니다'라고 했던 신에서 울컥울컥했는데 그간의 노력이 인정받는 것 같아 실제로도 울컥해 몰입이 잘됐다. 화면에도 좋게 나와 만족스러웠다"고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