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12일 오클랜드전 등판 예고에서 하루 앞당겨졌다.
류현진의 당판 일정이 바뀐 건 알렉스 우드의 식중독 증상 때문이다. 우드는 지난 7일 팀 동료 코디 벨린저와 함께 식사를 했는데 다음날(8일)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결국 8일 예정된 불펜피칭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드와 류현진의 선발 등판일을 맞바꿨다. 로버츠 감독은 "우드가 식중독에 걸려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5선발 류현진은 원래 로테이션에 따르면 9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나서야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7일 샌프란시스코전이 우천으로 취소됐고, 여기에 10일과 13일 경기가 없다. 선발 투수 운용에 여유가 생긴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등판 간격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9일 샌프란시스코전 선발 투수로 커쇼를 내세웠다. 이에 류현진은 등판이 밀려 12일 경기 선발 투수로 내정했지만, 이번에는 하루 앞당겨졌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 3일 애리조나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자신만의 루틴에 따라 컨디션을 조절하는 선발 투수 입장에선 자주 바뀌는 선발 등판 일정이 달가울 리 없다. 결국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