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불과 2개월여 앞두고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칠 상대국 폴란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폴란드 매체 슈퍼 익스프레스는 9일(한국시간) "아직 소문의 단계"라고 전제하면서도 "조별리그에서 폴란드와 만나게 될 일본은 현시점에서 감독이 없는 상태다. 일본이 할리호지치 감독을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슈퍼 익스프레스는 "월드컵까지 2개월 남았고 전술적인 준비 등 최종적으로 무척 중요한 기간인데도 할리호지치 감독이 사무실을 떠났다"고 표현하며 갑작스러운 경질 소식에 놀라움을 표했다.
물론 할리호지치 감독의 경질설은 그동안 줄곧 불거져왔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대표팀 내외부간의 갈등, 그리고 언론과 불화 등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 할리호지치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는 여론이 뜨거웠다. 그러나 월드컵까지 2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 사령탑을 경질하는 선택은 쉽게 내리기 어려운 것인 만큼, 일본 내는 물론 상대국들도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이다.
슈퍼 익스프레스는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대대적인 개혁을 바라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할리호지치 감독 밑에서 대표팀을 보조했던 테구라모리 마코토가 뒤를 잇지 않겠는가"라고 추측하며 "일본은 조직화된 패턴이 있는 팀이지만 이렇게 예상 밖의 인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곤 예상치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