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최근 발생한 배당사고와 관련해 발생할 매매손실이 100억원 미만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날 "일부 기관에서 추정한 것과 달리 이번에 잘못 배당된 주식 매도물량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100억원 미만의 매매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삼성증권의 배당사고 관련 영향 및 모니터링 요인' 보고서에서 일부 직원이 매도한 주식 501만주를 장내 매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거래 손실을 160억원 정도로 추산한 바 있다.
한기평은 이와 함께 배당사고 당일 매도한 투자자에 대한 배상 327억원까지 합해 삼성증권이 이번 사태로 치르는 손실액 규모를 최소 487억3000만원으로 추산했다.
당일 매도한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의 경우 삼성증권은 현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 총액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이 지난 13일까지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배당 사고일인 6일 매도한 투자자 중 손실이 발생한 개인 투자자 관련 접수는 361건에 달했고 이 중 40여건에 대해 배상 지급이 완료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고 전날인 5일 176조2000억원이던 리테일 부문 예탁자산이 13일 177조6000억원으로 큰 변동이 없고 1억원 이상 고객도 11만3000명 수준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다"며 "리테일 고객들은 정상적인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5일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 13일 2714억원이 판매돼 시장 점유율이 30%에 육박하며 업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안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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