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연은 1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노사연은 '20년 전과 얼굴이 똑같다'는 DJ 박명수의 칭찬에 "여자들이 어릴 때 예쁜 사람들은 나이 들면 못 생겨진다는 진리가 있다. 그래서 사람은 공평하다. 박명수 씨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의 힘의 원천은 건강이라고. 노사연은 "20~30대 때는 건강한 것이 싫었다. 가녀리고 싶었다"며 "꽃사슴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사실 이것도 돈 주고 지은 별명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노사연은 "꽃사슴을 닮진 않았다. 솔직히 버팔로를 닮았다. 별명대로 사람이 변한다고 예쁜 별명을 지으니 그렇게 살게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수입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노사연은 "아침마다 살치살을 먹을 수 있을 정도다. 우리 아침 밥상엔 육해공이 다 있다. 고기와 생선도 있고 김치도 네 가지가 올라온다"고 말했다. 이어 "먹는 것은 여유 있게 먹는다. 편안하게 먹는다"며 "갑자기 돈을 많이 벌어 본 적도, 못 벌어 본 적도 없다. 나는 똑같이 했다.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했는데 PD가 똑똑했나 보다. 그래서 제12의 전성기가 오지 않았나 싶다"고 겸손하게 덧붙였다.
이어 박명수는 노사연의 대표곡 '만남'을 언급하며 "북한에서 '만남'이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 이번 평양 공연에 갈 줄 알았는데 이름이 없었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노사연은 "북한에서 좋아한다더라. 그런데 북한에서는 '만남'이 중국 가수가 부른 노래로 알고 있는 것 같다"며 "공연에 가면 좋았겠지만 이번에는 스케줄이 안 맞아서 가지 못했다. 또 좋은 기회가 있다면 가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노사연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꼭 때리고 싶은 남자'로 이무송을 꼽은 바 있다. 이를 언급하며 박명수는 "지금은 누구냐?"고 물었고, 노사연은 "이무송이 말을 잘못해서 때린 적이 있다. 근래에 갱년기라 눈에 보이는 게 없다"며 "이무송이 감정적으로 안 좋은 말을 할 때가 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듯한 말투를 참을 수가 없다. 입을 막는다는 게 치게 됐는데 이후 이무송이 맞고 산다고 이야기하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사연은 "현재 아들은 공부해서 학교를 졸업할 예정이다"며 "직업이라는 건 자기가 행복한 일을 하면서 돈 버는 게 중요하다. 집에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를 부른다. 영화도 혼자서 만든다.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해 아들 바보의 면모를 뽐냈다.
끝으로 박명수는 "조혜련 이기냐" "춘자 이기냐"고 질문했다. 노사연은 "저는 남자도 이긴다. 조혜련과 춘자 둘이 합쳐도 이길 것"이라며 "박명수도 이긴다"고 자신 있게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