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가르시아(오른쪽)가 17일 광주 KIA전에서 다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양광삼 기자 LG 아도니스 가르시아(33)가 오른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한 달간 이탈이 불가피하다. 당분간 김현수가 가르시아를 대신해 4번타자로 나선다.
류중일 LG 감독은 1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가르시아는 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결과 햄스트링이 살짝 찢어졌다"고 전했다.
가르시아는 4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한 17일 경기 1회 초 1사 1·2루 찬스 상황에서 2루수 앞 땅볼을 치고 병살타를 막기 위해 전력질주하다 통증을 호소했다. 17일 경기 중에 광주 지역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가르시아는 18일 서울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 햄스트링이 조금 찢어졌다.
복귀까지 최소 한 달이 소요될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그나마 다행인 건 조금 밖에 찢어지지 않아 재활에 2주, 회복에 2주 정도 총 4~5주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새 외국인 타자로 LG에 합류한 가르시아는 4번타자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17일까지 타율 0.356, 3홈런,15타점으로 4번타자로 중심을 잡아줬다. 하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이탈, LG는 타선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2번타순에 배치한 김현수를 당분간 4번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일단 18일 경기에선 김현수가 나서던 2번타순에 상대 선발 우완 헥터 노에시를 맞아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한 좌타자 임훈을 명단에 넣었다. 임훈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44를 기용했다.
고정 라인업을 선호하는 류중일 감독이지만 당분간 2번타순은 유동적으로 운영할 전망이다. 그는 "상대 선발 투수의 유형에 따라 2번타자는 바뀔 수는 있다. 내일(19일) KIA 선발이 양현종인데 좌타자를 2번에 쓰기는 부담스럽다. 상대가 좌투수이면 우타자를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부상으로 빠져있는 이형종의 조귀 복귀도 고려하고 있다. 당초에는 경기 감각을 100% 회복한 뒤 다음주 불러올릴 예정이었지만 가르시아의 이탈로 예정보다 일찍 1군에 등록할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오늘과 내일 이형종의 상태를 보면서 결정하겠다. 본인에게도 무릎 상태까지 확인해 뛸 수 있다고 한다면 주말 마산 NC전에 부를 수도 있다. 이형종이 돌아오면 안익훈에 이어 2번 타순에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외야 수비까지 나서고 있는 이형종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50(16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