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더 부티크 104호에서는 제54회 백상예술대상 '백상후보작상영제(GV) 신과 함께-죄와 벌' 편이 진행됐다.
김용화 감독은 이 영화의 흥행 성공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본능적으로, 유전자적으로 불행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전작 '미스터 고'에서 크게 넘어져서 못 일어날 줄 알았다"며 웃었다. 이어 "처음도 그렇고 끝도 그렇고, 주변에서 해주는 좋은 이야기들을 듣고 믿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용화 감독은 "영화는 다 호불호가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왈가불가 참견하거나 개입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굉장히 고통스러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고통에서 출발한 영화인데 더 고통스럽게 표현하는 것에 미학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관객은 내가 표현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산다고 생각한다. 더 잔인하게 몰아갈 수도 있지만, 내가 살아본 경험으로는 그런 상황 속에서 항상 유머가 공존했다. 모든 분들이 그렇게 살지 않을까 한다. 영화는 은유의 미학이다. 그런 부분에서 은유여야 하고, 가장 고통스러운 이야기에서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과 함께' 1편 '신과 함께-죄와 벌'은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지난해 연말 개봉해 14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김동욱)과 예술상(진종현)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