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작품이 끝난 후 못 만났던 배우들의 재회를 기대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현재 방송 중인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손예진·정해인 커플. 두 사람이 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죄수복을 벗고 턱시도로 말끔하게 차려입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배우들과 '비밀의 숲' 주역들도 모두 모인다.
54회 백상예술대상은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JTBC·JTBC2·JTBC4에서 생방송된다.
◇ 드라마 커플들의 만남
지난해 TV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공유와 서현진은 올 초 한솥밥을 먹는 사이가 됐다. 그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공유가 서현진과 나란히 팔짱을 끼고 시상에 나서는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또한 올 여름 방송될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에서 호흡을 맞출 양세종과 신혜선도 나란히 TV 부문 신인상·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라 같이 앉는다. 정해인은 한쪽으로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서 함께한 박호산·박해수와 한쪽으로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팀인 손예진·이주영과 나란히 한다. '미스티' 팀도 오랜만에 만난다. 김남주·전혜진·진기주가 후보에 올라 끈끈한 의리를 과시한다.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를 비롯해 조승우·유재명·이규형과 시상자로 나서는 이준혁까지 한데 모인다. '쌈, 마이웨이' 박서준·송하윤·안재홍도 한 테이블에 앉아 오랜만에 이야기 꽃을 피운다.
◇ 다시 만난 영화인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문소리와 장준환 감독이다. 두 사람은 각각 신인감독·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문소리는 배우이자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로 신인감독상에 노미네이트 돼 있다. 부부의 레드카펫 입장도 볼거리다. '불한당'으로 중년 신드롬을 몰고 온 설경구와 김희원, 전혜진이 함께 한다. 영화를 사랑하는 '불한당원'이 지금까지 열렬한 환호를 보내고 있어 이날도 엄청난 함성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90여만명을 모은 영화 '범죄도시' 팀이 뭉친다.
마동석을 중심으로 진선규·허성태·김성규까지. 후줄근한 복장을 벗어 던지고 말끔한 수트핏을 자랑할 계획. '강철비'의 주역인 정우성·조우진·원진아도 한 테이블에 앉는다. 영화 개봉 이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세 사람이 수상의 결과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