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31)이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차우찬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13피안타 9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차우찬이 올 시즌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2006년 프로 데뷔한 차우찬은 이날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피안타(13개)를 기록할 만큼 부진했다. 종전 기록은 삼성 소속이던 2015년 5월 16일 대구 NC전에서 5⅓이닝 동안 11피안타 최다였다.
우천으로 인한 그라운드 정비로 예정보다 1시간여 늦게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1회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후 허경민에게 안타, 후속 최주환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김재환-양의지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차우찬은 2회부터 매이닝 실점했다.
2회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오재일에게 던진 130
㎞ 슬라이더를 통타 당해 선제 2점 홈런을 내줬다. 3회에는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내야 안타, 1사 후 양의지(안타)와 김재호(볼넷)을 내보내 만루 위기에 처했다. 후속 오재일을 삼진 처리하고 한숨 돌렸으나 오재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차우찬은 4회에도 안타와 2루타를 맞은 1사 2, 3루에서 김재환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스코어는 0-5까지 벌어졌다.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차우찬은 5회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안타를 내준 뒤 오재일의 내야 안타와 야수 실책으로 추가 1실점했다. 1사 3루에서 김인태-정진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 맞자 LG는 2-8로 뒤진 5회 초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차우찬에서 이동현으로 교체했다. 이동현이 승계 주자를 불러들여 차우찬의 실점은 9점으로 늘어났다.
차우찬의 평균자책점은 7.03에서 8.42로 더 나빠졌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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