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중창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정엽, 나얼, 영준, 성훈)이 '소울 워크(SOUL WALK)' 전국 투어 콘서트의 막을 올렸다.
지난 5일, 6일 브라운아이드소울은 3년 만에 완전체로의 컴백을 알리는 콘서트를 개최했다. 8년 만에 마련한 봄 콘서트를 통해 11년 만에 다시 찾은 연대 노천극장에서 많은 팬들을 마주했다. 둘째 날은 오전부터 비가 내렸지만, 7천 석 연세대 노천극장 양일 공연은 모두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소속사에 따르면 11년 전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연대 노천극장 콘서트를 시작으로 콘서트 씬의 거물로 자리하기 시작했다. 중창 그룹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4인 4색 개인 무대는 나얼 중심의 팀에서, 멤버 개개인이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 역시 비슷한 패턴으로 전개됐다. 4인 중창 그리고 두 곡씩의 개인 무대였다. 11년 전과 달라진 점은 레퍼토리가 쌓인 시간만큼 풍성하고 다양해졌다는 점, 그리고 세션과의 원숙한 호흡이었다.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인 ‘소울워크’의 주제와 걸맞게 그동안 브라운아이드소울이 걸어온 ‘음악의 여정’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영상과 선곡들을 선보였다. 4인의 개별 무대도 각자의 사연을 담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무대에 선 가수도, 지켜보는 관객도 그 의미를 짐작하고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멤버 각자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멘트 시간도 공연에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다. 평소 말을 많이 하지 않는 나얼이기에 그의 한마디에 관객들은 미소 짓고, 정엽과 영준의 재치 있는 입담에 공연 내내 웃으면서 즐거운 분위기로 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두드러진 무대는 앵콜 무대였다. 평소 보다 많은 3곡이 준비되었고, 15년의 음악 여정을 표현한 듯 '아름다운 날들'과 처음 대중과 만나게 됐던 '정말 사랑했을까', 그리고 팀 결성 후 넷이 함께 많이 연습했던 'End Of The Road'까지. 오래 기다려준,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 대한 멤버들의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틀간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브라운아이드소울 전국투어 콘서트 '소울 워크'는 19일 대전, 26일, 27일 대구, 6월 2일 수원, 16일 광주, 30일 부산까지 이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