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와 손석희의 만남이 성사됐다. 두 사람이 JTBC '뉴스룸'에서 만나다니 묘한 투샷이었다. 김남주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무엇이든 척척 대답하며 진솔한 이야기로 인간미를 높였다.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는 배우 김남주가 참석했다. 드라마 '미스티'에서 국민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활약했던 그는 이 공을 인정받아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손석희 앵커는 '미스티'에서 뉴스 앵커 자리에 앉은 모습을 봤다고 운을 뗐다. 김남주는 "사람이 주는 느낌이 다른 것 같다. 오늘 '뉴스룸'은 엄청나게 커 보인다"면서 앵커 역할을 소화한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앵커가 된 느낌이 약간 들어 주인의식 같은 게 생겼다. 그래서 팩트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것만 같다"고 답했다.
이날 김남주는 '미스티' 고혜란 앵커의 말투를 구사했다. 손석희 앵커를 만났기 때문에 앵커 대 앵커의 모습으로 볼거리를 선사한 것. 연기력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김남주는 "6년 만에 복귀한 작품이었다. 기존에 했던 캐릭터가 아닌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이었기에 부담감이 컸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방송이 나간 후 많은 호응과 관심을 받아 너무 기뻤다. 행복했다. 트로피를 품에 안으니 만감이 교차했다. 그래서 좀 울컥했다"고 말했다.
자신은 가진 게 많이 없는 배우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던 터. 이에 대해 김남주는 "내적인 자신감이 부족한 연기자다. 겁도 많고 두려움도 많다. 또 연기를 전공한 사람고 타고난 연기자도 아니다. 어떤 작품을 선택할 때 그래서 더 어렵다. 어떠한 연기를 할 땐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도회적인 이미지를 대표하는 주자인 것과 관련, "젊은 날로 돌아간다면 많은 것을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시적이거나 이런 이미지들은 나에 대한 대중의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기억하고 박수 쳐주는데 어떤 캐릭터든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엄마로서의 면모도 드러냈다. 자신의 상 10개보다 아이의 받아쓰기 100점이 더 기쁘다고 밝혔던 김남주. "세상 부모의 마음이 다 그럴 것이다. 어떤 걸 잘 해낸 것보다 운동회 날 4명 중 우리 아이가 1등. 4명 중에 1등을 해도 너무 기쁘더라"고 했다. 아이의 이야기에 웃음꽃이 활짝 핀 김남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