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48' 단체곡과 참가자 96명의 얼굴이 공개된 뒤 일본 참가자의 우익 논란이 프로그램 전체를 비난하는 목소리로 번지고 있다. '프로듀스 48'은 일본 AKB48과 Mnet '프로듀스 101'의 시스템을 결합한 프로젝트다. 한일 양국의 참가자들을 통해 걸그룹을 구성하는 과정을 담는다. 문제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AKB48의 우익 논란이 꾸준히 있는 그룹이라는 점이다. 일본 무대에서 전범기 등 우익 소품들을 사용했고 야스쿠니 신사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또 전범기가 들어간 의상을 입고 일본이 미국 진주만을 공습하는 장면 등을 이용해 공연을 펼쳐 전쟁을 미화한다는 이미지가 뿌리깊게 박힌 그룹이기도 하다. 이런 AKB48이 국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비난 목소리가 거세다.
제작진도 이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따라서 AKB48을 출연시킨 것 자체가 '프로듀스48'이 우익을 옹호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으로 흘러가고 있다. 첫 방송을 하기도 전에 시끄러운 논란이 방송이 나간 후엔 얼마나 더 거세질지 예상 가능하다. 벌써부터 일부 멤버들에게는 확인되지 않은 혐한 혹은 인성 논란이 일고 있고 SNS상에서는 '프로듀스48' 시청 금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논란 속에서도 Mnet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있는 분위기다. '프로듀스48'에서 탄생한 한일 합작 걸그룹은 2년 6개월간 매니지먼트 지원을 받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내 한류가 다시 살아나고 있고 이 기세를 '프로듀스48' 데뷔 걸그룹이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다. 오직 화제성과 수익 창출만 고려한 기대로 해석된다. 첫 방송은 6월 15일 오후 11시. 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