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는 투유가 아껴둔 히든카드가 출격하는 '불이 빛나는 밤에'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유희열은 슈가송에 대해 "2003년 발표된 감성 발라드곡이다. 이 노래를 만든 분이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히는 최고의 천재 작곡가다. 당시 음악방송에서 4주 연속 1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가맨 제보자로 배우 손예진이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손예진은 "사랑을 고백할 때 딱 어울리는 노래다. 영화 '클래식' 하면 첫사랑을 떠올리는 영화지 않냐. 영화 '클래식'이 제가 제보할 슈가송의 뮤직비디오였다"고 힌트를 줬다.
아련한 전주와 함께 모습을 보인 슈가맨은 가수 김형중. 김형중은 여전한 가창력으로 스튜디오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김형중은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며 "'그랬나봐'는 유희열 씨가 작곡해주신 노래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형중은 총 87불을 기록했다.
유희열의 페르소나라는 수식어가 있는 김형중은 토이의 객원 보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에 유희열은 "김형중 씨는 제가 사실 '저게 나였으면' 하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다"고 극찬했다. 내친김에 김형중은 토이의 '좋은 사람'과 솔로 2집 '그녀가 웃잖아'를 라이브로 불렀다.
그러면서 '왜 사라졌냐'는 공식 질문에 "'그랬나봐' '그녀가 웃잖아'가 엄청난 힌트를 하고 3집이 나왔는데 그때부터 잘 안 되기 시작했다. 4집은 3집보다 더 안 됐다. 이런 식으로 대중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유재석 팀의 슈가맨은 2003년 혜성처럼 등장한 가수 팀이었다. 팀은 슈가송 '사랑합니다'를 부르며 등장, 판정단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99불을 기록했다. 팀은 "'사랑합니다'가 나온 지 벌써 15년이 됐는데 아직도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팀은 "뮤지컬도 하고 연기도 하면서 지냈다. 운동도 틈틈이 하고 있다"며 "365일 헬스장을 간다. 헬스장을 안 가면 큰일 난다.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모른다. 어느 날은 엄청 잘생긴 분이 와서 인사를 하고 가시는 거다.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박보검 씨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팀은 '왜 사라졌냐'는 공식 질문에 "어느 순간 물론 너무나 잘되고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그 사랑이 슬슬 없어지는 것을 보면 자기 자신의 가치도 없어지는 것처럼 보이더라. 그거 때문에 되게 힘들었다. 그것에 대한 고민과 기도하는 시간들이 필요했다. 이후 가수 아닌 인간 팀으로서도 충분히 사랑 받고 있구나,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