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BBQ 치킨 배달비 유료화 내부 방침 확정…수퍼바이저들에게 "이달 안 공식 발표" 방침 전달
등록2018.05.15 08:00
'빅3' 치킨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BBQ 치킨이 이르면 이달 중 전체 가맹점의 배달비 유료화를 공식화 할 전망이다.
BBQ 본사는 최근 수퍼바이저들에게 이 같은 내부 방침을 알렸으며, 수퍼바이저는 대리점주에게 사실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한 BBQ 대리점주는 13일 본지에 "수퍼바이저가 이르면 이번 주 또는 이달 안에는 전 매장이 배달비를 받는 것으로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점은 여론의 반응 등을 고려해 변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리점주는 "BBQ가 지난해 가격 인상을 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와 갈등을 빚지 않았나. 본사가 배달비 유료화를 공식 발표하는 것을 두고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래도 본사가 수퍼바이저들에게 이번 주나 이달 안에는 공식화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BBQ가 배달료 유료화를 선언할 이달부터 선제적으로 배달비 2000원을 받고 있는 교촌치킨에 이어 빅3 업체 중 두 번째가 된다.
BBQ는 앞서 교촌치킨이 배달비 2000원을 받기로 하자 "우리는 현재 배달비 또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과 원가 인상, 배달 전문 업체의 등장으로 일선 가맹점주들의 배달비 유료화 요구가 계속되자, 수퍼바이저들에게 내부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시점이다. BBQ는 지난해 5월 치킨 가격을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렸다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압박에 부담을 느껴 가격 인상을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배달비 유료화 발표를 한다면 이미 홍보 라인에서도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다.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