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방송 예능프로그램이 한국 배우 손예진과 가수 소녀시대 서현의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이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중국 시나연예 등 중국 연예 매체는 중국 망고 TV의 예능 '밀실탈출-어둠의 고택'이 해외 유명 연예인의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등장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정사진에 등장한 해외배우에는 한국 배우 손예진과 가수 서현, 일본 아이돌 아라시의 멤버 오노 사토시 등이 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망고 TV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방송 영상을 보면 방송에는 총 8장의 사진이 사용됐다. 이 중 3장은 손예진, 1장은 서현, 2장은 오노 사토시의 사진으로 추정된다. 제작진은 연예인들의 사진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확산하자 '밀실탈출' 제작진은 지난 11일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사진은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상의 사진들을 랜덤으로 합성한 후 포토샵 한 것으로, 고의로 해당 연예인들의 이미지를 상하게 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사진을 모자이크 등으로 처리해 올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이나, 망고 TV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연예인들의 사진을 또렷이 확인할 수 있다.
네티즌도 중국 방송이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있지 않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배우 사진을 허가 없이 사용한 것은 초상권 침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의 경우 직접 방송에 출연하지 않고, 영정 사진 등으로 출연하는 경우에도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손예진 소속사는 15일 회사 차원의 대응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현의 소속사 역시 계속해서 상황을 확인하며 대응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