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독전(이해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조진웅은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실 마약 흡입신은 내 실수 아닌 실수로 만들어진 장면이다. 재료가 소금이었는데 당연히 흡입 안 할 줄 알았던 상황에서 난 하는 줄 알고 빨아들인 것이다. 당황스럽긴 했다"고 운을 뗐다.
조진웅은 "스태프들이 '그걸 흡입하면 어떡해! 소금이야, 소금!'이라고 했지만 난 이미 흡입한걸. 아주 죽겠더라. 콜록콜록 하면서 화장실로 뛰쳐 들어가 막 씻고 거울을 보는데 눈이 말도 안되게 너무 좋은 것이다. 완전히 빨갛게 충혈이 돼 있더라. 나도 그런 내 눈을 처음 봤다. 약간 진짜 간 애? 같았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래서 내 얼굴만 단독으로 타이트 하게 딸 때, 원래 같았으면 식용 담배로 했어야 했지만 내가 소금을 달라고 했다. 막 빨개지고 미치겠더라. 그렇다고 진짜 마약을 할 수는 없으니까"라며 웃더니 "최대한 리얼함을 살려야 하지 않냐. 분장과 연기로 했을 수도 있지만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렇게 거져낸 신이다"고 밝혔다.
또 "흰색은 소금, 파란색은 분필가루였는데 소금이 훨씬 강하다. 굵은 소금 말고 가는 소금으로. 혹여 나중에 그런 장면 찍게되는 기회가 있다면 꼭 소금을 활용하시길 바란다. 효과가 좋더"고 거듭 강조했다.
'독전'은 의문의 폭발 사고 후, 오랫동안 대규모 마약 조직과 이를 움직이는 이선생을 추적해 온 형사 원호(조진웅)가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김성령), 버림받은 조직원 락(류준열)의 도움으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을 차례로 만나게 되면서 그 실체를 파헤쳐 나가는 범죄극이다.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