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의 장외 전쟁터, 칸 필름마켓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믿고 보는 배우로 정평난 이들은 칸에서도 한국영화의 간판 스타로 활약 중이다.
올해 한국영화 유일 경쟁 진출작 '버닝(이창동 감독)' 정도를 제외하면, 마동석·송강호 등 국내에서 1인자를 다투는 배우들의 작품이 칸 마켓에서도 해외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마동석은 칸 마켓에서 단연 한국영화 간판스타로 꼽힌다. 롯데엔테인먼트 부스에서는 '신과 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으로, 화인컷 부스에서는 '챔피언(김용완 감독)'으로, 쇼박스 부스에서는 '성난 황소(김민호 감독)'로 전세계 바이어들에게 소개됐다.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편인 '신과 함께-인과 연'은 이미 일부 동유럽 국가를 제외하곤 전세계 판매를 완료한 상태.
마동석은 차기작 '성난 황소'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그가 칸 마켓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부산행(연상호 감독)'에서의 활약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부산행'에서 마동석은 주인공 공유 만큼이나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세계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았고, 할리우드 영화 출연을 거절했다는 소식을 종종 들려주기도 했다. '부산행' 이후 명실상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액션 스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부산행'과 '신과 함께'의 스타 배우 마동석이 '챔피언'으로 칸 마켓에 등판한다"면서 "마동석은 다양한 장르를 한계 없이 소화하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여 왔다.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창조해 세대 불문 관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여름 '마약왕(우민호 감독)'을 내놓는 송강호도 각광받고 있다. 송강호는 지난해 필름마켓에서 '택시운전사'를 통해 소개 됐고, '밀양' 이창동 감독 '박쥐' 박찬욱 감독 등 거장들과 협업으로도 잘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티켓 파워를 인정받는 만큼 그 분위기가 해외까지 전해져있다는 후문이다. 하정우는 신작 'PMC(김병우 감독)'로 기대받고 있다. 전작 '신과 함께-죄와 벌'이 홍콩 등 해외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하면서 하정우의 주가 또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