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AFP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화 '레옹', '제5원소'를 비롯해 최근작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등으로 유명한 뤽 베송 감독은 20대의 한 여성 배우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발 당했다.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유럽 1라디오에 따르면 여배우는 "17일 밤과 18일 오전 사이 파리 브리스톨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뤽 베송 감독을 만나 차 한 잔을 마셨는데 의식을 잃었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성적으로 학대 당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배우는 18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당국은 수사에 착수했다.
뤽 베송 감독은 돈뭉치만 남긴 채 여배우보다 먼저 호텔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뤽 베송 감독과 여배우는 2년 정도 알고 지낸 관계라고. 이에 대해서도 여배우는 "직업적 이유로 친밀하게 지내야 한다는 압박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송 감독 측은 "몽상가가 제기한 고소일뿐이다"며 관련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뤽 베송 감독의 변호인은 "그 배우가 누구인지 알고있다. 감독은 배우에게 결코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정식 조사 후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거장의 이미지 실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83년 ‘마지막 전투’(Ledernier combat)로 데뷔한 뤽 베송 감독은 프랑스 ‘누벨 이마주’(nouvelle image·새로운 이미지)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총 31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활동 중 네 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으며, 현재 부인은 영화 프로듀서 비르지니 실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