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태영(44)이 음주운전 후 사고를 냈다. 촬영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하며 활동을 중단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윤태영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윤태영은 지난 13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추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나자 피해 차량 운전자에게 연락처를 준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윤태영에게 연락해 경찰서에서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다. 윤태영은 6시간 뒤인 14일 오전 2시께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 당시 윤태영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9%였지만 경찰은 사고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난 점을 고려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했다.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산출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40%로 면허 취소 수준이 나왔다.
윤태영 소속사 갤러리나인 측은 일간스포츠에 "음주운전 사고를 낸게 맞다. 음주운전 사고 사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윤태영 본인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하도록 하겠다. 심려 끼친 점 거듭 사과드린다. 차량 피해자에게 충분히 사과했고 합의를 본 상황이다"고 말했다.
2년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라 작품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tvN 사전제작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촬영 중이다. 극중 도경수의 아버지이자 왕을 연기,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tvN 제작진은 '내부 논의를 통해 윤태영의 하차 후 해당 배역을 타 배우로 교체하기로 결정했으며 대체 배우는 현재 미정이다. '백일의 낭군님'은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는 드라마로 제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일리노이웨슬리안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뒤 1996년 SBS '아름다운 그녀'로 연예계에 데뷔한 윤태영은 데뷔 초 삼성전자 윤종용 전 부회장의 아들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드라마 '왕초' '저 푸른 초원위에' '진주목걸이' '명랑소녀 성공기'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에서 만난 배우 임유진과 2007년 9월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