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수협회가 내홍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한가수협회 초대회장 가수 남진을 필두로 협회 정상화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된 가운데 협회는 최근 논란의 불씨를 키운 임시총회에서 결정된 사안들을 모두 무효화하기로 했다. 박일서 전 수석부회장 등 3명의 회원 제명안을 임시총회에서 통과시켰으나 이를 원상복구 시킨 것. 더불어 협회 회장에 출마하는 연령 조건을 65세 이하로 정관 개정하려고 했던 것도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대한가수협회 측은 "가수들의 단합과 협회 현안에 관한 의결을 위해 진행한 최근 임시총회는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협회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이사회에서 무효화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임시 총회에선 김흥국 등 집행부가 가장 민주적인 방법인 다수결로 결정하겠다고 하고 현장에서 정관 개정과 제명 관련 반대 의견이 더 많자 위임받은 의견까지 합치면 찬성이 많다며 밀어붙였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이로 인해 협회 내 갈등이 좀 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대한가수협회가 임시총회 때 결정한 모든 것을 무효화하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8월께 열릴 예정인 대한가수협회 회장 선거도 팬들과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한가수협회는 공식적으로 경선을 오픈한 적이 없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신뢰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묘안을 냈다. 대한가수협회 측은 "대한가수협회의 회장 선거는 가수, 언론, 국민 여러분께서 두루 지켜보는 가운데 건강한 토론, 협회 운영에 관한 건전한 공약을 바탕으로 지켜보는 직접선거를 팬들과 함께 오픈하여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근거 없이 서로를 헐뜯는 행위는 멈췄으면 한다. 협회는 건강해야 한다. 더 이상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문제 제기나 비난이 오해를 불러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