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테마파크라고 하면 놀이공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특정한 주제에 따라 탑승시설인 각종 어트랙션 뿐 아니라 조경이나 캐릭터 공연등 각양각색의 테마로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를 담아놓은 거대한 공간이다. 물론 테마는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도 당연히 테마파크이다. 그런데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다른 놀이공원과 큰 차이점이 하나 있다. 최근 들어 가상현실, 즉 VR(Virtual Reality)관련 시설이 엄청 늘었다는 것이다. 이제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VR 성지'라고 불릴 정도가 됐다. 발 빠르게 트렌드를 파악해 가상현실 이 분야의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노력한 덕분이다.
후렌치 레볼루션 VR이 시초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언제부터 VR기기가 들어왔을까. 2016년부터이다. 인기 어트랙션인 '후렌치 레볼루션'에 과감하게 VR 콘텐츠를 적용했다. 비록 놀이기구에 타지는 않았지만 마치 탄 것 보다 더 재미난 몰입감을 줬다. 후렌치 레볼루션의 성공을 바탕으로 과감한 도전을 시작했고 다방면에서 VR 콘텐트 제작에 매진했다. 그 결과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테마파크 운영에서 VR 콘텐트 공급 역할까지 수행하며 미래형 첨단 테마파크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메이드 인 코리아 기술력으로 이뤄낸 놀라운 성과는 콘텐트를 구입한 기업들이 증명하고 있다. 올해 12월에 선보일 예정인 '어크로스다크' VR 콘텐트의 경우 이미 CJ 4D PLEX사와 배급계약을 체결했다. CJ 4D PLEX는 해당 콘텐트를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열린 세계 최대 영화산업 박람회 '시네마콘'에 출품해 차세대 영화 상영 기술로 소개한 바 있다.
또 제주도에 있는 'PLAY K-POP'에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국내 유망 중소제작사와 협업해 개발한 게임형 VR 콘텐츠 '로스트킹덤 VR'을 즐길 수 있다. 로스트킹덤 VR은 HMD를 착용하고 둘이서 함께 팀플레이를 진행하는 슈팅 게임으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VR 스페이스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기기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의 관심도 지대하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국제 테마파크 박람회인 '2017 IAAPA Attractions Expo'에 참가해 '로보트 태권V VR'과 '로스트 킹덤 VR' 등 국내의 우수한 기술력만으로 완성한 VR 콘텐트를 선보여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았다. 이미 중국, UAE, 벨기에 등 해외 여러 나라들과 VR 콘텐트 개발지원 및 VR 라이선스 배급 등 다방면으로 해외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연말에 선보일 VR '어크로스다크'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VR 콘텐트를 만들어낸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오는 연말 야심차게 선보일 VR 어트랙션 '어크로스다크(Across Dark)'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4층에 위치한 시네마형 놀이시설 '다이나믹 시어터' 에 들어선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최첨단 VR 콘텐츠를 적용한 대형 어트랙션이다. '어크로스다크' VR 영상은 이미 완성됐다. 다만 다이나믹 시어터에서 완벽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HMD 구동 및 연동, 모니터링 시스템 테스트 등 현장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콘텐트 안정화 작업 중에 있다.
기존 다이나믹 시어터는 동시에 100명이 함께 탑승해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영상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며 짜릿한 스릴을 제공했다. 이 다이나믹 시어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어크로스다크는 여기에 HMD까지 착용해 진짜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VR 영상 속에 등장하는 우주선 내부는 세트를 직접 제작해 미국 할리우드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연기자의 실제 연기가 더해져 리얼한 장면이 완성됐다고 한다.
국내 기술력만으로 360도 어디를 봐도 동일하게 VR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트를 제작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더욱이 기존에 출시된 VR 콘텐트들은 인터랙티브 게임형태가 대다수였다면 어크로스다크는 기존에 없었던 블록버스터급 시네마 VR 콘텐트라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다.
이미 11종의 콘텐트가 있는 'VR의 성지'
롯데월드 어드벤처에는 이미 11종의 다양한 VR콘텐트가 있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옆에 VR 스페이스가 있다. 여기에 11종의 VR 콘텐트가 있는데 각 기종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우선 국내 기술력으로 완성한 '로보트 태권V VR' '로스트킹덤 VR' 이 있다. 로보트 태권V VR은 로브트 태권 V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마치 직접 조종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로스트 킹덤 VR은 2인 멀티플레이를 통해 동료와 함께 숨막히는 슈팅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VR기기와 전용 총기를 착용해 플레이하는 워킹·슈팅 형식의 VR게임 '스페이스 워리어 VR'은 고객들의 최고 인기 VR 콘텐트로 자리매김했다. 4인 멀티플레이를 통한 협업으로 우주 괴물을 물리치는 내용이다. 실제 우주전사가 된 듯한 착각이 드는 '모탈블리츠' 또한 고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이외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형 VR '탁구'와 '야구' 그리고 숨막히는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스피드 VR'도 있다. '피어라이즈' '고공탈출''아크로포비아 큐브'는 손에 땀이 흥건해질 정도로 고소 공포증을 느끼게하는 VR이다.
지난 2015년 부임한 후 롯데월드를 VR성지로 이끈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앞으로도 VR과 같은 첨단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업계를 선도하는 미래형 테마파크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테마파크 운영사에서 우수 콘텐트 판매자로 변신을 꾀하는 동시에 적극적이고 활발한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