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은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종영 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누구나 한 번쯤 연애 경험이 있지 않나. 그러나 실제 연애에서는 드라마나 영화처럼 멋있는 장소와 장면이 연출되지 않는다. 이 드라마는 일상에서 주는 현실 멜로였다. 일상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 '나도 저랬는데' '연애하고 싶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손예진·정해인의 달콤한 케미스트리와 삽입 음악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손예진(윤진아)의 애매한 태도와 그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많은 개입 등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한편으론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결말에 대해선 더더욱.
이러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걸 손예진도 알았다. 그는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사랑에 금이 가는걸 보고 싶지 않은 것 같다. 주변에서 반대하는 것도 싫고 아름답게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했다. 예쁘게 사랑하고 끝났음 좋겠는데 왜 저런 상황에 놓였고 왜 두 사람이 헤어져야 했는지에 대한 원망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는 그런 과정을 이야기 하려고 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갔는데 그게 우리 드라마의 다른 점이다. 드라마는 누구나 하지 못 하는 과감한 선택을 하고 우리가 가지고 싶지 못 하는 지점의 대리만족이다. 그치만 현실적으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사랑의 균열이 생기고 의도치 않게 헤어진 걸 보여주려 했다. 이 부분을 좋아한 사람들도 있고 실망스럽게 생각한 사람도 있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극중 커피회사 가맹운영팀 대리 윤진아를 연기했다. 친한 친구의 동생이자 자신의 동생 친구로만 여겼던 정해인(서준희)에게 남자의 감정을 느끼며 연애에 빠진다. 그러나 현실에 벽에 부딪히며 영원할 거 같았던 두 사람의 사랑은 그리 오래가지 못 했다. 결국 이별을 택했고 3년이란 시간 동안 다른 남자와 연애를 하지만 드라마 최종회 정해인과 재회한다. 석양이 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정해인과 달콤한 입을 맞추는 열린 결말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