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울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다시, 봄’ 콘서트를 열고 관객들과 만났다. 지난 3월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생애 첫 단독 콘서트 ‘그리고 봄’이 20초만에 연일 전석 매진으로 역대급 기록을 남긴 것에 대한 보답으로 치러졌다. 전회차 초고속 매진을 기록한 앙코르 콘서트는 자신의 정규 1집 음반의 1번 트랙과 동명 타이틀을 내걸었다.
‘봄을 닮은 너를 기다린거야’ 라는 ‘다시, 봄’의 메시지와 함께 꽃잎이 흩날리는 무대로 공연의 포문을 연 정승환은 애절한 발라드넘버들은 물론 다양한 스펙트럼의 무대를 준비해 상큼하고 다정한 미디움템포곡을 안무와 함께 부르며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사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자신의 시작을 이야기하며 데뷔 이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알리며 큰 인기를 모았던 ‘지나간다’, ‘사랑에 빠지고싶다’등을 섬세하게 편곡하고, OST로 선보였던 ‘너였다면’, ‘너를 사랑한 시간’ , ‘보통의 하루’등의 히트곡들도 다양하게 들려주었다.
또한 재기발랄한 콩트로 관객들을 환호하게 한 정승환은 무릎을 꿇고 ‘취중진담’의 라이브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국민 교태 발라더’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여심 저격 무대를 선보였고, 방탄소년단의 ‘DNA’ , 빅뱅의 ‘뱅뱅뱅’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낸 댄스 신고식을 치르며 순식간에 공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정승환은 격렬한 안무를 마친 뒤 '첫 단독 콘서트에서의 무대 이후로 출연예능에서 노래가 아닌 춤을 보여달라는 요청만 쇄도한다'는 귀여운 투정을 하기도 했다.
50일째 진행중인 MBC FM4U 라디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코너를 통해 3일간 매일 정승환의 음악 친구들이 게스트로 등장해 남다른 호흡을 선보이며 많은 환호를 낳았다. 첫 날에는 절친 싱어송라이터 유승우와 ‘예뻐서’를 부르며 랩을 시도하는 과감함을 보였고, 둘째날에는 이진아와 함께 귀여움 가득한 광고음악 ‘말랑송’, 의 첫 라이브와 ‘밤과 별의 노래’로 감성 스테이지를 이어갔다. 마지막 날의 게스트 곽진언과는 서로의 노래를 바꿔부르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고 ‘자랑’으로 화음을 맞춰가며 색다른 감성의 무대를 보여줬다.
이어 정규 1집 타이틀곡인 ‘비가 온다’를 비롯한 1집의 수록곡인 ‘제자리’, ‘오뚝이’를 부를때는 관객들을 한 순간에 몰입하게 하는 감성 짙은 라이브를 선보였다. 또 ‘눈사람’의 라이브를 완벽하게 소화해 박수 갈채를 받았고, 앙코르 무대로는 ‘변명’과 ‘바람같은 노래를’ , 드라마틱한 편곡이 압도적인 ‘이 노래가’를 엔딩송으로 선택해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