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모터쇼와 함께 격년으로 열리는 국내 최대 모터쇼인 부산국제모터쇼가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쌍용자동차를 비롯해 수입차는 폭스바겐·혼다 등이 불참하지만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20여 종의 차량을 국내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4일 벡스코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19개 완성차 브랜드가 총 200여 대의 최신 차량을 선보인다. 이 중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신차는 총 25대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맏형 격인 현대자동차가 컨셉트카 르 필 루즈(HDC-1)와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각각 국내 최초,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대형 SUV LX2(개발명)도 모습을 드러낸다. 미국에는 '팔리세이드'라는 이름으로 특허가 출원된 LX2는 2015년 말 단종된 대형 SUV인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이다.
기아자동차는 순수 전기차 니로 EV 2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대, K7 하이브리드 1대, K5 하이브리드 1대 등 친환경차를 중점적으로 전시한다. 모터쇼를 통해 니로 EV의 내장 디자인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순수 전기 컨셉트카 에센시아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의전용 차량인 G90 스페셜 에디션 모델도 있다.
경영 정상화 과정에 돌입한 한국GM은 올해 모터쇼를 통해 중형 스포츠다목적차(SUV) 이쿼녹스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한다.
여기에 쉐보레 브랜드의 SUV 라인업 주요 차량을 소개할 계획이다. 공개 대상에는 트래버스, 타호, 콜로라도 등이 점쳐진다.
르노삼성은 최근 판매를 시작한 르노 클리오를 제대로 홍보할 자리를 마련한다. '르노' 브랜드, 클리오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부산 등 영남 지역 '고객 사로잡기'에 나설 방침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배출가스 조작 논란으로 2년여간 영업을 중단했다가 판매 재개에 나선 아우디가 눈길을 끈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번 모터쇼에 미래 이동성을 제시하는 3종의 컨셉트카와 대형 세단 A8 및 SUV Q5·Q2, 고성능 모델 TT RS 쿠페 등을 포함해 총 11대의 차량을 내놓는다.
특히 소형 SUV인 Q2는 한국에 출시된 적이 없는 완전 신차다.
BMW코리아도 쿠페형 SUV X2가 국내 신고식을 치른다. 쿠페 특유의 낮은 차체 중심 비율이 특징인 모델이다.
수입차 업계 1위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EQ’의 새로운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국토요타는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도요타 아발론 HV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닛산은 혁신 기술이 집약된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미래를 느낄 수 있는 체험형 부스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