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성동일 그리고 이광수가 의기투합한 영화 '탐정: 리턴즈(이언희 감독)'가 13일 공식 개봉, 관객들을 만난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날 개봉하는 만큼 투표소 뿐만 아니라 영화관에서도 '소중한 한 표'에 대한 간절함은 크다.
'탐정: 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이다. 이번 작품은 '탐정: 더 비기닝'에서 최강 추리 콤비로 활약했던 권상우, 성동일과 웃음 치트키 이광수의 합류로 역대급 케미를 예고한다.
지난 2015년 개봉한 '탐정: 더 비기닝(김정훈 감독)'은 누적관객수 262만5686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프닝 스코어 5만 명에 개봉 5주 차까지 직접 발로 뛰면서 얻은 성적에 아쉬움이 남았던 '탐정' 제작진과 권상우·성동일은 두번째 시리즈를 만들기로 결정했고, 이언희 감독과 이광수를 새롭게 합류시키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결과물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탐정: 리턴즈'는 형보다 나은 아우의 진면모를 보여 줄 예정. 특히 '투캅스' '공공의 적' '조폭마누라'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이후 한국형 시리즈물의 명맥을 이어줄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리즈물은 전작에서 구축된 세계관과 친근한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비교적 러닝타임에 큰 구애를 받지 않고 스토리를 확장할 수 있어 보다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어느정도 관객을 확보한 전작과 신선하면서도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컨셉트 등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탐정' 시리즈는 '탐정: 더 비기닝'을 통해 이미 관객들의 신뢰를 얻었다. 실망없는 '탐정: 리턴즈'는 자연스레 세번째 시리즈까지 기대하게 만든다.
'탐정: 리턴즈'의 강점은 단연 환장의 추리와 콤비 플레이다. 어딘가 부족해 보이고, 항상 티격태격하면서도 어떤 사건이든 해결하겠다는 넘치는 열정으로 수사를 해나가는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행보는 재미는 물론, 공감을 넘어선 감동까지 자아낸다.
이 모든 것을 이끈 이언희 감독 역시 전작 '미씽: 사라진 여자'와는 180도 다른 연출력으로 이언희의 새로운 색깔을 보여 줄 전망. 이언희 감독은 "'탐정'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싶었다. 관객들에게 영화적 즐거움과 재미를 선물하고 싶다"는 진심을 표했다.
영화·드라마·예능 등 추리와 탐정을 소재로 제작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탐정: 리턴즈'가 막강한 경쟁작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을 물리치고 관객들에게 또 한번 큰 사랑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