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근에서 반딧불이를 보긴 힘들다. 일단 물이 맑아야 하고 반딧불이 유충의 먹이가 되는 다슬기가 있어야 한다. 다슬기는 2급수 이상 깨끗한 물에서 살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반딧불이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경기도에서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생겼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화담숲이다. 화담숲은 이번 주말인 16일부터 7월 1일까지(18일과 25일 휴원) 반딧불이원에서 '2018 화담숲 반딧불이 이벤트'를 연다. 화담숲은 애반딧불이 애벌레의 먹이인 다슬기와 물달팽이가 서식할 수 있도록 맑고 깨끗한 수질의 계곡과 주변에 나무들을 심어 놓아 6월 중순부터 밤하늘에 반짝이는 애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이벤트 기간에는 오후 9시부터 반딧불이원을 따라 숲 속의 어둠을 무대로 삼아 반짝반짝 빛을 내는 애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반딧불이 생육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유충 관찰존'과 빛을 밝히는 반딧불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불빛 관찰존'을 새로 선보여 볼거리가 다양해졌다. 또한 해설가가 반딧불이의 성장 과정과 생태 환경에 대한 설명을 들려줘 온 가족이 살아 숨 쉬는 우리 생태계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신비로운 체험을,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옛 추억에 젖어 들게 한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 사전 예약 및 결제로만 가능하며 화담숲 홈페이에서 일일 선착순 1000명까지만 예약을 받는다. 참가비는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