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3분기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신작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2 for kakao(이하 블레이드2)'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작들을 잇따라 출격시킨다. 신작들은 상장 성공에 중요한 열쇠다. 특히 오는 28일 정식 서비스에 나서는 블레이드2의 흥행 여부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몸값이 달라질 수 있어 주목된다.
상장 성공 이끌 신무기 '블레이드2' 28일 출격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서비스하기로 한 신작 게임은 블레이드2다.
블레이드2는 모바일 게임사 액션스퀘어가 2014년 선보여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 for kakao'의 후속작이다.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인 블레이드는 화려한 그래픽과 타격감 등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하며 같은 장르의 게임들을 유행시켰다.
블레이드2는 더 강력해진 액션성과 방대한 콘텐트, 높은 수준의 그래픽, 시네마틱 연출 등으로 전작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캐릭터를 교체하며 싸우는 ‘태그 및 연계 스킬’과 빈사 상태에 빠진 몬스터를 일격에 쓰러뜨리는 ‘처형 액션’, 상대의 공격을 되받아 치는 ‘반격’ 등으로 액션의 재미를 한층 부각시켰다.
블레이드2는 서비스 오픈 시 검투사·암살자·마법사·격투가 등 각기 다른 전투 스타일을 자랑하는 총 4종의 캐릭터를 공개한다.
또 PVE(유저와 컴퓨터의 대결) 콘텐트인 모험·반격 던전·영웅의 탑, 레이드와 PvP(이용자 간 대결) 콘텐트인 1 대 1 대전·팀 대전·점령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블레이드2의 사전 예약자 모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시작돼 현재 170만 명 이상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정식 출시일 전까지 200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레이드2 흥행을 기대하는 눈치다. 전작이 크게 성공한 대작급 신작 게임이고 출시 시기에 나오는 다른 대형 신작이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블레이드2가 IP(지식재산권)의 힘과 검증된 개발력을 갖추고 있어 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MMORPG부터 캐주얼까지… 하반기에 신작 10여 종
카카오게임즈는 블레이드2 말고도 10여 종의 모바일 신작을 하반기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비롯해 웹툰·애니메이션·스포츠·캐주얼 게임 등 장르도 다양하다.
MMOPRG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과 '테라 모바일(가칭)' 등이 준비되고 있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1995년 최초로 공개된 뒤 20년 넘게 다양하게 출시된 국산 명작 시리즈 '창세기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테라 모바일은 전 세계 2500만 명이 즐긴 블루홀의 유명 PC MMORPG '테라'의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트가 특징이다.
'외모지상주의'는 박태준 작가가 연재 중인 동명의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 RPG며, '탁구왕 미키'는 유명 디즈니 캐릭터들과 함께 탁구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스포츠 게임이다. 이들 신작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언·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들도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마을을 가꾸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프렌즈타운'과 자동차 경주 게임 '프렌즈레이싱', 골프 게임 '프렌즈골프' 등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최근 1년간 영업이익 300억원 이상 등으로 상장예심 청구서 제출 이후 한 달 반 이내에 심사하는 패스트트랙 적용 대상이어서 이달 말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최소 1조원에서 1조5000억원가량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게임사의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이르면 8월께 될 수 있다"며 "블레이드2는 상장 직전에 나오는 신작인 만큼 그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