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LG생건은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판매 증대를 통해 '대장주'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LG생건의 시가총액은 23조1149억원(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종목 중 10번째를 차지했다. LG생건의 주가는 이달 1일 134만3000원에서 지난 22일 148만원으로 10.20% 상승했다.
승승장구 중이다. LG생건은 지난달 9일 시총 순위 17위에 오르면서 아모레퍼시픽(18위)을 추월했다. 두 회사의 격차가 줄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이 국내 화장품 업계에 미친 후부터다. 아모레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국내 면세점과 주요 관광지의 상권이 직격탄을 맞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LG생건은 '후'를 비롯한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LG생활건강은 성장세를 되찾았다. 반면 아모레는 고급 브랜드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아모레의 반등 여지는 남아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면세점은 중국 '리셀러'들의 높은 1인당 구매액으로 고공 성장을 하는데 아모레는 작년 9월부터 시행한 구매 제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