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동방불패의 정체는 가수 손승연(24)이었다. 음악대장 하현우의 대기록 9연승의 벽을 넘지 못하고 8연승에서 멈춰야 했지만, 여성 가왕 최고 기록을 세웠다. 손승연은 17일 방송된 무대를 끝으로 '복면가왕'에서 떠났다.
손승연은 26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MBC '일밤-복면가왕'에 나갔을 때 가왕이 되는 것에 의미를 두자고 생각했다. 창피하지만 않게 가왕을 한번 하고 내려오자는 생각이었다. '중간에 가왕을 하지 못하고 떨어지면 어쩌지?'란 걱정이 많았다. 촬영 다음 날 급성 위염이 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경연 프로그램이 오랜만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9연승 대기록을 앞두고 마침표를 찍었다. 손승연은 "떨어졌을 때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여자 랭킹 1위로 만족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그간 방송을 준비하면서 힘든 부분도 있었다. 선곡부터 난관이 많았는데 끝났다는 것에 대한 시원함도 있었다. 시원섭섭했다는 게 맞는 것 같다. 굉장히 복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복면가왕' 가왕의 자리에는 '밥로스'가 앉아 있다. 장기 가왕을 위한 조언을 청하자 "밥로스 씨가 누군지 알 것 같다.(웃음)"면서 "굉장한 체력전이다. 체력을 많이 비축해야 한다. 많이 자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선곡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근데 밥로스 씨는 잘할 것 같다.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