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습한 장마철엔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공기 중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증식하면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호흡기 질환으로는 급성기관지염, 비염, 편도염 등이 있다. 이들 질환에 걸리면 목이 자주 잠기고 잔기침이 심해진다. 또한 가래와 콧물, 고열, 전신통 등의 증상이 동반돼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고 여름철 호흡기 건강을 지키려면 손을 자주 씻고,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관지에 좋은 음식인 도라지, 배, 홍삼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해 세균으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구대학교 생물공학과 이인순 연구팀이 도라지 추출물을 기관지 질환 유발 세균에 처리한 결과, 세균의 성장률이 최대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 보호에는 배 역시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배에는 항바이러스 성분인 ‘루테올린’이 다량 함유돼 있어 기관지염, 가래 등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본초학회(2012)는 천식을 유발한 쥐에 배 추출물을 섭취시키자, 기도과민성이 43%나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렇듯 호흡기에 좋은 도라지, 배는 시판 건강즙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배즙, 도라지즙, 배도라지즙 등의 제품을 고를 땐 무엇을 기준으로 삼으면 좋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료의 상태와 제조공정이다. 먼저 원료는 유기농인 것이 좋다. 배도라지즙과 같은 과채 가공품은 원물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건강한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골라야 안전하다.
일반 농작물의 경우, 농약과 화학비료가 사용돼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농작물의 잎과 뿌리까지 침투하는 침투성 농약은 각종 만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제조공정의 경우 도라지와 배를 뜨거운 물에 장시간 달이는 ‘물 추출 방식’보다는 원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전체식’을 선택해야 더 많은 유효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따르면 물에 달이기만 한 도라지배 추출액보다 통째 갈아낸 분말에 식이섬유, 칼슘, 철 등 유효성분이 최대 425배 더 많았다.
현재 도라지배를 통째로 갈아서 제품에 넣는 건강즙은 ‘더작’ 등 일부 건강식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더작 관계자는 “도라지와 배는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될 정도로 기관지에 뛰어난 효능을 지닌 식품”이라며 “더작의 도라지배즙은 유기농 배와 도라지를 껍질까지 있는 그대로 통째 갈아 넣었기 때문에 도라지배즙효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