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썰전'에서 하차한다. 2년 6개월 동안 함께했던 그가 떠나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새롭게 합류한다. 제작진은 유시민 작가와의 행복했던 작업을 회상하며 그와 이별했다. 그리고 새로운 식구 노회찬 원내대표를 맞는다. 제3기생들로 꾸려진 '썰전', 새로운 변화는 시작됐다.
JTBC '썰전' 이동희 CP는 27일 일간스포츠에 "사실 유시민 작가가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달한 게 6개월 전이다. 2년만 하고 그만하겠다고 수차례 의사를 전달했는데 제작진에서는 놓아줄 수 없었다. 간곡히 부탁해서 6월까지 진행하게 된 것이다. 6개월 전부터 합의된 일이었다. 그 시기가 왔고 그렇게 하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안에도 여러 차례 제작진이 유시민 작가를 설득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 CP는 "유시민 작가 생각에 지금 타이밍에 떠나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고 프로그램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하더라. 생각이 워낙 확고한 분이라서 더는 붙잡을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이야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 CP는 제작진을 대표해 "유시민 작가는 정말로 좋은 분이었다. 프로그램 내에서 작가 역할도 같이 했다. 아이템 선정이나 프로그램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줬다. 그 대신 제작진이 편집하는 부분에 있어선 전적으로 믿어주고 관여하지 않았다. 굉장히 해피한 작업이었다. 그분의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마음을 표했다.
'썰전'을 이끌 새로운 인물은 노회찬 원내대표다. '언어 유희왕',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별명이 있는 노회찬 원내대표는 각종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 날카로운 촌철살인 평론과 대중을 웃기는 입담으로 인기를 끌어온 대표적인 진보 논객이다.
이 CP는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고 가지고 있는 콘텐츠나 토론 능력 역시 검증된 분이다. 유시민 작가가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면, 노회찬 원내대표는 조금 더 친근하고 말의 비유나 풍자를 이용해서 직관적으로 사안을 꿰뚫어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능력을 바탕으로 대중의 정서를 편하게 대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자신만의 색깔로 또 다른 '썰전'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유시민 작가의 '썰전' 마지막 방송은 2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합류한 첫 방송은 7월 5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