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독일은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팀에 졌다.
영국 BBC는 "한국이 아시아 팀 최초로 '디펜딩 챔피언'을 몰락시켰다"며 "한국 축구팬들은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전했다. 전 대회에서 브라질을 7-1로 꺾은 독일은 한국에 덜미를 잡혀 '우승국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또한 한국은 월드컵 역사상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독일에 패배를 안겼다. 또한 월드컵서 독일을 상대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네 번째(1998 크로아티아 3-0 승, 2002 브라질 2-0 승, 2006 이탈리아 2-0 승) 국가이자 최초의 아시아 국가로 남게 됐다.
한국은 지난 26일까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승점을 얻지 못한 상황이었다. 반면 H조의 일본은 콜롬비아에 2-1로 승리, 아시아 국가 중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남미팀을 꺾은 팀이 됐다.
한국은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며 새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