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끝난 우승 후보 스페인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정규시간을 1-1로 비긴 뒤, 연장 혈투 끝에 4-3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이 전반 12분 러시아의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골문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와 엉켜 넘어지던 이그나세비치 맞고 골망으로 들어갔다. 리드를 잡은 스페인은 이후 짧은 패스 축구로 주도권을 쥐었다. 기회를 노리던 러시아는 전반 41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러시아는 코너킥 상황에서 스페인 제라르드 피케의 손에 맞아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바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양상이 계속됐다. 스페인이 볼을 점유하면, 러시아가 빈틈을 노려 역습을 펼쳤다. 스페인은 후반 39분 아껴뒀던 베테랑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연장 전후반까지 추가골을 넣지 못한 양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러시아 골키퍼 아킨페예프가 스페인 세 번째 킥커 코케와 다섯 번째 아스파스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이변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