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 2회에서 고애신(김태리)은 꽃처럼 살라는 조부의 뜻을 거절하며 기싸움을 펼쳤다.
고애신 방에서 기별지를 발견한 조부는 고애신의 기를 꺾으려 했지만 고애신은 만만치 않았다.
"조선은 변하고 있다"는 고애신의 말에 조부는 "틀렸다. 조선은 망하고 있는 것이다"고 대꾸했고, 고애신은 "달에 한 번 기별지만 읽겠다. 천민도 신학문을 배우는데 계집이라고 쓰일 곳이 없겠냐"고 청했다.
하지만 조부는 "쓰이지 말아라. 아무 곳에도 쓰이지 말라고 이러는 것이다. 계집의 학문이 그 정도면 됐다. 기별지는 허락 못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물론 고애신은 "싫다. 청, 법국, 덕국까지 쳐들어 오고 외인들은 쌀까지 퍼간다"고 호소했다.
이에 조부는 "이러니 금하는 것이다. 이 나라에는 왕이 없냐. 조정 대신들이 없냐. 설사 다 없어도 넌 안 된다. 이 집안에서 조선의 운명 걱정은 니 애비, 네 큰 애비로 됐다. 단정히 있다가 결혼해 지아비 그늘에서 꽃처럼 살아라. 나비, 화초 수 놓으면서 살아. 그게 그리도 어렵냐"고 안타까워 했다.
고애신은 "그럼 차라리 죽겠다"고 마지막 한 수를 던졌고, 조부는 "그럼 죽어라"라고 단호하게 대처했다.
결국 고애신은 단식 투쟁을 결정, 조부는 나흘째 곡기를 끊어버린 손녀에 두손 두발을 다 들고 말았다. 결국 조부는 장승구(최무성)를 불러 고애신에게 스스로를 지킬 수만 있도록 총포를 가르쳐 주라고 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