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화영'의 타이틀롤 박화영을 연기한 신인 배우 김가희가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20KG 이상 증량, 박화영으로 완벽 변신한 모습을 선보인다.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이자 일명 고무줄 몸무게로도 유명한 크리스찬 베일은 '아메리칸 싸이코'를 통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 후 '머시니스트'를 위해 30kg 가까이 체중을 감량했지만, 다시 30kg을 증량해 '배트맨' 역할을 선보이는 등 작품에 따라 몸무게를 바꾸며 역할에 몰입한 배우로 화제를 모았다.
들어는 봤지만 본 적은 없는 10대의 리얼한 생존기를 스크린에 펼쳐낼 이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 '박화영' 주인공 김가희는 역할을 위해 체중 20kg을 증량, 크리스찬 베일 못지않은 연기 열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래들에게 엄마로 불리는 18살 여고생 박화영은 엄마에게 버림받은 뒤 자신의 집에서 가출팸들과 함께 살아가는 캐릭터다. 집을 떠난 이들에게 매일 라면을 끓여 먹이는 박화영을 또래의 무리들은 '엄마'라고 부른다.
이환 감독의 단편 '집'을 통해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김가희는 '집'을 확장해 만든 장편 '박화영'에서 더욱 사실적으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엄마에게 버림받은 뒤 스스로 엄마가 되기를 자청한 박화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극도의 허기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20kg 이상 증량하는 등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환 감독은 "김가희가 아닌 박화영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나 이상으로 캐릭터를 이해하고 있고 사랑하고 있는 배우였다. 오히려 캐릭터의 디테일한 부분을 만들어나가는 데에는 김가희 배우가 더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