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충무체육관·한밭체육관에서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이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ITTF 월드투어 대회 중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플래티넘 급으로 격상돼 치러지며 역대 최다 27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 복식과 21세 이하(U-21) 남녀 단식 등 총 7개 종목이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남녀 단식 각 3만 달러를 포함해 총 26만6000달러의 상금이 걸렸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는 작년부터 남녀 대표팀 후원사를 맡아 유망주들을 지원해온 신한금융그룹이 맡았다.
지난해와 달리 이번 대회는 남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남자는 세계랭킹 3위 린 가오위안을 비롯해 5위 쉬신(이상 중국) 4위 디미트리 오브차로프(독일) 한국의 대들보인 7위 이상수(국군체육부대)가, 여자부는 세계랭킹 1∼4위인 주율링, 왕만유, 첸멍(이상 중국), 이시카와 카즈미(일본) 그리고 한국의 서효원(13위·한국마사회)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무엇보다 대회 최초로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이 시선을 끈다. 북한이 국내에서 개최되는 ITTF 투어 주최 오픈대회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에서는 박신혁을 비롯한 남자부 8명과 김송이, 차효심을 비롯한 여자부 8명이 참가한다.
이 중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송이는 박신혁과 함께 지난달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올림픽의 날’ 이벤트에 남북한과 중국, 일본이 참가하는 4개국 친선 탁구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북한의 대회 참가가 확정되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또 한 번 '남북 단일팀'이 구성될 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창익 탁구협회 전무는 "아직 북측과 논의를 해야 할 부분이지만, 만약 단일팀이 이뤄진다면 남녀 복식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고, 강문수 탁구협회 부회장도 "14~15일경 단일팀 여부가 판가름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