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스타들이라면 한 번씩은 꼭 거론될 수 밖에 없는 군입대 문제다. '입대' 자체가 '이슈'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사정이 하나라도 거론되면 이는 곧 '의혹'으로 불거진다. 이 의혹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개인적인 병명까지 공개했던 장근석의 노력은 '무매독자(無妹獨子)'라는 프로필 한 줄로 입대 3일 전 도마 위에 오르면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뭐 하나라도 꼬투리를 잡지 못해 안달이다. 다 밝혔지만 새로운 의혹을 어떻게든 찾아내고 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꼬투리 역시 꼬투리가 아닌 사실무근의 주장일 뿐이었다. "조용히, 할 수 있는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싶다"던 장근석은 결국 상처 하나는 달고 떠나게 됐다.
장근석은 16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를 통해 입소, 2년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한다.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최종 병역 처분을 받은 이유는 소속사 측을 통해 밝혔듯이 '양극성 장애(조울증)'다. 지난 2011년 처음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던 장근석은 이후 시행된 모든 재신체검사에서 재검 대상이 됐다. 입대 연기 요청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채 꾸준한 치료와 재검을 지속한 결과는 4급(보충역) 판정이었다.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신체 등급 사유를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오픈해야만 했던 장근석이다. 이 과정에서 "팬들의 관심으로 성장했고, 사랑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 할지라도 대중에게 명확히 공개하는 게 책임이며 도리라 생각했다"는 진심도 전하려 애썼다. 이후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진 이유도 명확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근석의 4급 판정에 끝까지 고까운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 장근석의 포털사이트 프로필에 '무매독자'라고 명시된 부분을 걸고 넘어졌다. 무매독자란 딸이 없는 집안의 외아들을 뜻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무매독자가 장근석의 4급 판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고, 이는 연예인 특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먼저 입을 연 것은 병무청 측이다. 병무청 측은 장근석 무매독자 병역판정 논란에 대한 "사실무근" 입장과 함께 무매독자 관련 제도의 사실 관계를 정리했다.
병무청 측은 "현 병역법상 무매독자라는 말은 없다. 무매독자와 병역 판정은 관련이 없다"고 단언하며 "과거에는 2대 이상 독자 혹은 부선망 독자 등에 대해 대체복무할 수 있는 독자 제도가 있었던 것이 맞지만 관련 제도는 이미 1994년, 20년도 전인 20세기에 폐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병역 이행에 있어서 무매독자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장근석의 4급판정 역시 무매독자와는 무관하다. 연예인 특혜도 사실 무근이다"고 강조했다.
장근석은 공식입장과 팬들에게 남긴 편지를 통해 "어떤 직무를 맡든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임하겠다.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에게 주어질 2년의 시간을 내 인생에 있어 그 무엇보다 의미있는 시간으로 쓰고 싶다"고 약속했다.
입소 직전 뜻하지 않은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장근석은 16일 예정대로 입소한다. 더 이상의 의혹없이 밝은 얼굴로 떠나고 또 돌아오길 팬들은 희망하고 있다. 소집해제 예정일은 2020년 7월 1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