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도, 흥행도, 인기도 모든 것이 다 관객을 위한 결정이자 관객 덕분에 얻은 선물이다.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주역들이 관객의 중요성과 고마움을 아낌없이 표했다. 그야말로 기승전 팬사랑이다.
1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이하 '미션 임파서블6')' 내한 공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톰 크루즈,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가 총 출동해 한국을 방문한 소감과 여섯번째 시리즈를 함께 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최고 스파이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행한 모든 선의의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피할 수 없는 미션을 끝내야만 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톰 크루즈가 직접 소화한 헬기 액션, 상공 7,600미터 스카이다이빙, 파리 도심 오토바이 체이싱 등의 무수한 액션 시퀀스로 폭발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자간담회에 앞선 오전 10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첫 공개된 '미션 임파서블6'는 해외 평단의 호평이 결코 거짓이 아님을 증명했다.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즐거워 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해당 미션을 이미 완벽히 숙지하고 있다.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액션은 여섯번째 시리즈를 맞아 더욱 업그레이드 됐고, '권선징악'이라는 다소 뻔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 역시 누가, 어떻게 만드드냐에 따라 지루할 수도, 신선할 수도 있다는 것을 '미션 임파서블6'는 보여준다. 단연 후자다.
특히 목숨이 100개라 해도 과언인 아닌 톰 크루즈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배우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감행,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을 기어이 수행해 냈고 사이먼 페그와의 호흡, 헨리 카빌과의 신경전도 이번 시리즈만의 볼거리다. 깨알같은 유머는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으로 9번째 한국을 방문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한국 문화의 우아함과 우수함을 존경한다"는 친근한 인사말을 남긴 톰 크루즈는 "무엇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동료들과 오게 돼 더 기쁘고, 헨리 카빌은 첫 방문인데 앞으로 계속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한국을 방문한 헨리 카빌은 "나는 한국에 처음 왔다. 새로운 도시에 오게 돼 기쁘다. 정말 기대가 크다. 환대 감사하다"며 "지금 호텔이 높은 층에 있는데 뷰가 정말 좋더라. 이 도시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진심을 표했다.
사이먼 페그는 '스타트렉 비욘드'(2016) 이후 2년만의 방문이다. "다시 오게 돼 기쁘다. 따뜻한 환대는 물론 편지에 선물까지 주셔서 감동했다"고 감격한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낸 사이먼 페그는 "편지를 꼼꼼히 다 읽어 봤는데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보다 더 잘 써주시더라. 올 때마다 감격한다. 감정이 벅차다"고 강조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마블 히어로물 못지 않게 한국에서 개봉할 때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은 750만 명,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은 612만 명을 동원한 전례가 있다.
"왜 이렇게 한국에서 사랑받는 것 같냐"는 질문에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캐릭터와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매력을 꼽았고, 헨리 카빌과 사이먼 페그는 '협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톰 크루즈는 이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는 중심에 '관객'이 있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는 "모든건 여러분들 때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도 더 잘 해주실거라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평생 영화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엇다. 늘 새로운 미션에 참여할 때마다 관객들이 즐거워 할 영화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그 마음이 작용한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톰 크루즈는 부상의 위험을 감수하고 매 시리즈에 임하고 있다. 감독은 물론, 사이먼 페그와 헨리 카빌은 이러한 톰 크루즈의 노력과 진정성에 '존경'의 뜻을 표했다. 사이먼 페그는 "톰 크루즈는 관객을 위해 생명을 걸고 작업하는 배우"라며 혀를 내둘렀고, 헨리 카빌은 "완벽한 촬영을 위한 준비 과정이 어마어마하다. 아마 나에게 지금 하라고 한다면 못할 것이다"고 치켜 세웠다.
톰 크루즈는 겸손했다. 그도 사람인지라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 그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바로 '관객'이다. "관객들이 즐거울 수 있게 현실감 있는 액션을 추구하고 싶다"는 톰 크루즈는 "그간 뼈도 많이 부러졌고, 이번에도 무릎 부상을 당할 줄은 몰랐는데 나로 인해 멈춰지게 될 촬영이 걱정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하게 말하면 '이 도전이 꼭 좋지만은 않은 생각이구나' 싶을 때가 있다. 어려운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난 '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렇다면 위험해도 할 수 밖에 없다. 영화를 보고 즐거워 할 관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때문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역시 영원히,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이에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90대 정도 된 톰 크루즈를 휠체어 타고 찍으면서 비행기에서 던질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농을 쳐 좌중을 폭소케 했다.
15일과 16일 각각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 '미션 임파서블6' 주역들은 공항에서부터 팬 서비스를 감행, 이날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2박3일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간담회가 끝난 후 오후 6시에는 레드카펫 행사에서 한국 관객들을 직접 만난다. 팬들의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을 들어주기 위해 공항에서만 40분을 소요한 톰 크루즈와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처음 만끽하게 될 헨리 카빌이 레드카펫에서는 어떤 표정을 지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에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녹화를 진행, 역대급 내한 일정의 정점을 찍는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매체 인터뷰가 아닌, 영화와 배우들을 애정하는 관객들과 직접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까지 짧지만 다채로운 행사들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전망이다.
612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에 이어 다시 한 번 전세계에 신드롬을 노리는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은 25일 국내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