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19일 고척 LG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곧바로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출신의 이정후는 6월 19일 잠실 두산전 3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쳤고, 좌측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말 개인 훈련을 하다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던 이정후는 앞서 5월 14일~29일 왼 종아리 근육 미세손상으로 한 차례 2군에 내려간 바 있다.
이정후는 전날 부상 후 처음으로 상무야구단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점검을 마쳤다.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넥센은 타율 0.332 27타점 40득점을 기록 중인 이정후의 복귀로 타선의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1군 복귀 소감은. "우선 고척돔이 시원해서 좋다. (2군이 훈련하는) 화성은 너무 더웠다."
-지금은 통증이 없나? "(퓨처스리그 1경기를 소화했지만) 많은 동작을 한 건 아니어서…(1군) 경기 중에는 또 어던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조심하겠다. 특별히 신경쓰진 않는다. 수술 여부는 시즌 종료 후에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그래도 트레이너 파트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예상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
-부상 후 어떤 생각을 했나. "야구하면서 다쳐서 (이렇게 오래) 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다치면 손해니까 '다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하면서 열심히 하는 형들 모습을 보며 형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올스타전에서 김하성이 홈런 치는 것을 보고 메시지를 보내 응원했다. "하나 더 쳐서 미스터 올스타가 되라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정말로 쳐서 신기했다. 전혀 예상 못했다."
-1군에서 빠져있는 동안 소속팀 경기는 챙겨봤나. "전혀 안 봤다. (올 시즌 처음 1군에서 제외된) 지난번에는 봤는데, 경기를 하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이번엔 (재활기간) 6주를 다 채우고 오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지냈다."
-부상을 당한 이후에 플레이에 두려움은 없나. "또 다치면 수술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두려움은 없다."
-올해 두 차례 부상을 겪었고,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 탈락해 마음고생이 있었을 것 같은데. "똑같다. 다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대표팀 탈락 후에도 아쉬움보다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원래 성격이 좀 무덤덤하다. (성적이) 좋아도 나빠도 큰 변화가 없다. 고교 시절부터 그랬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1~2타석 안타를 치지 못하면 아쉬웠다. 올해는 못해도 4번은 타석에 들어가니까 괜찮다고 생각하고 임해오고 있다."
-남은 시즌 목표는. "여전히 출루율 4할(현재 0.401)이다. (시즌 개막 전에) 180안타를 치고 싶었는데 그건 좀 힘들 것 같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