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에서 판매되는 기능성 티셔츠는 땀을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데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구성·안전성 등은 가격과 무관하게 비슷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의 기능성 티셔츠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안전성, 색상변화, 내구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저렴한 제품도 대체로 흡수성과 건조성 등 성능이 양호했으나, 일부 제품은 세탁 후 기능이 떨어지는 변화도 보였다.
먼저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를 세탁 전·후로 나누어 평가한 결과, 세탁 전에는 대부분의 제품이 4~5급으로 흡수성이 우수했다. 1~5급 평가 중 5급으로 갈수록 우수한 등급이다.
하지만 아식스는 흡수속도 및 흡수면적이 모두 1급으로 나타나 흡수성이 매우 낮았다. 데상트 제품은 흡수 면적은 4급으로 우수했지만, 흡수속도는 2급으로 성능이 낮은 편이었다.
소비자원 측은 “아식스 제품의 흡습속건(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기능) 상품정보는 오류이며, 해당제품은 기능성이 없음을 밝혀왔다”며 “업체는 해당 기능성 정보를 삭제하고 잔여 제품 수거 및 소비자 환급 조치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뉴발란스 제품은 세탁 후 흡수성능이 보통 수준인 3급으로 나타나 세탁 전에 비해 낮아졌으며, 그 외 데상트 등 8개 제품은 4~5급으로 세탁 후에도 흡수성이 우수했다.
흡수한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정도를 평가한 건조성 시험 결과에서는 리복과 푸마 등 2개 제품이 세탁 전·후 모든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성능이 우수했다.
데상트 제품은 세탁 전 건조성능이 보통이었고, 뉴발란스 제품은 세탁 후 건조 성능이 보통으로 떨어졌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고, 세탁에 따른 수축이나 변색 및 내구성 등 기타 품질에서 전 제품이 이상 없었다.
티셔츠의 기본적인 품질 항목인 색상변화 및 내세탁성·내구성 등을 시험한 결과 역시 모든 제품이 한국소비자원 섬유제품권장품질기준 이상으로 양호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능성 의류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