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극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윤두준(구대영)의 매력을 낱낱이 살펴봤다.
스무 살의 윤두준은 마치 짚불 꼼장어처럼 열정적이고 대패삼겹살처럼 친근한 성격이 매력이었다. 이후 서른넷이 된 그는 양장피의 피 같은 친화력을 보유하고 청어소바의 담백하고 깊은 맛을 닮아 시청자들도 함께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지난 6회에서는 친구들과 대패삼겹살을 먹을 때 "상추는 씻어먹지 않으면 병에 걸린다"는 말이 무색하게 상추를 빨래비누로 씻는 상상초월 세척 법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현재는 음식에 관해 모르는 것이 없지만 과거의 윤두준은 그야말로 새싹이었던 것. 현장에서도 윤두준이 상추를 한 장 한 장 씻는 장면은 리허설부터 웃음이 터졌다고 해 한층 유쾌함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재료를 조화롭게 품는 양장피의 피처럼 윤두준은 역시 뛰어난 친화력으로 분위기를 한 데 어우르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전국 맛집 반조리 배달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팀원들은 이미 그의 음식 철학과 센스 있는 행동에 반해 '구대영 홀릭'에 빠진 지 오래며 안내데스크 직원들과도 이미 절친이 됐다. 늘 선을 지키는 팀장 안우연(선우선)도 무장해제 시키며 새로운 호흡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어머니의 치매 증상에 힘겨워하는 백진희(이지우)를 세심하게 돕고 옆에서 묵묵히 힘이 돼 주기도 했다. 불안에 떠는 그의 손을 아무 말 없이 잡아준다거나 짝짝이로 신고 나온 신발을 보고 슬리퍼를 챙겨주고 어머니가 지낼 요양원을 알아봐주는 모습 등 다정한 행동은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윤두준은 시대에 따른 인물의 다채로운 면면을 마치 제 옷을 입은 양 찰떡처럼 소화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