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MBC '뜻밖의 Q' 14회에는 '올여름 해수욕장은 우리가 접수한다! 여름 바다 소환 송!'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이수근, 은지원, 유주(여자친구), 구준회(iKON)와 전현무, 유세윤, 승관(세븐틴), 보미(에이핑크)가 각각 팀을 이뤄 퀴즈 배틀을 벌였다.
보미는 휴가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팬 분들과 함께하는 게 휴가지 않나"라며 프로 아이돌의 냄새를 물씬 풍겼고, 팀을 선정할 때는 전현무 팀을 이탈하려는 은지원의 움직임에 전현무 팀으로의 이적을 원한다고 밝히는 센스로 활약을 예감케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보미는 첫 코너인 '바디 싱어'에서부터 열심히 설명하지만 Q플레이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몸동작을 펼치며 반전 허당미를 보여줬다. 그녀는 거북이를 표현하기 위해 바닥을 기었고, Q플레이어들이 상어를 맞히지 못하고 온갖 동물을 외쳐도 쉽게 패스를 외치지 않으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특히 이 같은 보미의 열정은 '이모티콘 퀴즈'에서 빛을 발했다. 여덟 번째 문제까지도 단 한 문제도 맞히지 못했던 그녀는 유세윤이 마이크를 차지할 수 있게 이수근을 몸으로 막는 것까지 개의치 않아했고, 다른 Q플레이어들의 활약에 "진짜 잘한다"라며 진심으로 부러워했다. 그런 그녀가 무서운 집중력으로 'Mr.Chu'와 '냉면'을 연속으로 맞혀 정답의 기쁨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이후 MVP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맛봤다.
그런가 하면 구준회 역시 보미 못지 않은 퀴즈 구멍이었다. 그는 "옛날 노래를 좋아해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돌입하자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모습을 자랑했다. '바디 싱어' 문제 출제 팁을 알려주는 은지원에게 속성으로 퀴즈 과외를 받았고, 상대팀을 방해하는 은지원이 정답을 외친 것으로 오해해 "형도 맞혀도 되는 것이냐"라고 질문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구준회는 '이모티콘 퀴즈'에서 한 문제도 맞히지 못하며 어리버리함을 폭발시켰다. 그는 태양이 그려진 이모티콘을 보고 '태양을 피하는 방법', 태양의 '눈. 코. 입'을 정답으로 외쳤고, 심지어는 CM송까지 정답으로 말하며 포기를 모르는 모습으로 빵 터지는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 구준회의 열정은 '아는 만큼 부르는 노래'에서 절정에 달했다. 그는 메들리 곡에서 제일 긴 파트를 배정받았는데, 심지어 잘 모르는 노래들이어서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정답을 향한 구준회의 간절한 마음에 Q플레이어들은 팀에 상관 없이 구준회의 파트를 도와줬고, 그는 틈이 날 때마다 자신의 파트를 열창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역대급 구멍으로 부상했던 그는 결국 자신의 파트를 다 외워 진정한 인간 승리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