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5일 충남 보령체육관에서 개막한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초청팀 태국 EST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5-21)으로 완파했다.
한국배구연맹은 이번 컵대회를 개최하며 9년 만에 해외팀을 초청했다. KOVO는 "아시아 여자배구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 신흥 강호 태국과 베트남의 클럽팀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태국 EST와 베트남 베틴뱅크가 가세했다. 태국 EST팀은 GS칼텍스, 인삼공사, 기업은행과 A조에 편성됐고, 베트남 베틴뱅크는 도로공사,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B조에 묶였다.
태국 여자배구는 실력이 만만치 않다. 국제배구연맹 세계랭킹을 보면 한국은 10위, 태국은 16위에 올라있다.
그 가운데서 태국 EST는 자국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연합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이번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태국 대표로 출전한 선수만 3명 포진해있다. 반면 한국 프로팀은 아시안게임 선수들이 대표팀 소집으로 모두 빠져있고, 외국인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에 일부 사령탑은 걱정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몇몇 사령탑은 대표팀과 외국인 선수가 빠진 우리보다 태국 전력이 객관적으로 앞서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IBK기업은행은 태국 EST를 3-0으로 가볍게 꺾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V리그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신흥 강호다.
1세트를 25-18로 가볍게 따낸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0-5로 뒤진 채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2-21 접전에서 박세윤·고예림의 퀵 오픈 득점과 김현지의 블로킹으로 두 세트를 연속 따냈다. 기세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3세트 넉넉한 점수차를 유지하며 이겼다.
KOVO 관계자는 "태국 EST의 전력이 좋지만 시차 적응이나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며 "(태국과 다른) 볼 적응 역시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예림이 양 팀 최다인 21점에 공격 성공률 41.86%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은퇴 후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보내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권유로 2년 만에 다시 프로배구로 돌아온 백목화는 11점(서브에이스 4개, 공격성공률 35.00%)을 올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번 대회는 10일까지 조별리그로 진행되며 11일 준결승전, 12일 결승전이 열린다. 남자부 컵대회는 아시안게임 후 9월 9일부터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KGC인삼공사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5-19, 22-25, 20-25, 27-25, 15-12)로 눌렀다.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은 입은 최은지가 팀 내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한송이가 20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