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 더 늘었다…10억 이상 자산가 28만명 육박

순수 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가 지난해 또 늘며, 28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및 기타 실물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한국 부자는 2017년 말 기준 2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한국 부자수 및 금융자산은 2013년 16만7000명, 369조원에서 2017년 27만8000명, 646조원으로 평균적으로 매년 약 10%씩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만2000명으로 전국의 42.7%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으나, 그 비중은 2013년 47.3%에서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또 경기가 21.3%(5만9000명)로 2015년(19.3%)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산의 비중은 6.6%였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3구의 비중이 35.6%로 높았으나, 이 지역 역시 2013년 37.5%였던 것에 비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경기도의 부자수 상위 3개시인 성남시·용인시·고양시 비중도 같은 기간 45.2%에서 42.2%로 하락하는 등 특정 지역의 쏠림 현상은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부자의 자산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비중이 총자산의 53%로 금융 및 기타자산에 비해 부동산에 다소 치우친 자산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용 부동산 비중이 46%, 빌딩·상가, 투자용 주택, 토지 등 투자용 부동산은 54%를 차지했다. 한국 부자 중 85.5%가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유형별로는 상가(48%), 토지·임야(42%), 일반아파트(35%), 오피스텔(27%), 재건축아파트(11%) 순으로 높았다. 
 
 또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부자는 현금·예적금을 51%, 투자·저축성보험 16%, 주식 12%, 펀드 11%, 신탁·채권 등 기타자산 10%로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지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