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 로맨스' 지현우와 이시영이 본격적으로 한 지붕 썸과 쌈을 시작했다. 동거를 시작한 두 사람은 티격태격 다투는 것도 잠시 지현우의 취중고백으로 핑크빛 무드를 밝혔다.
6일 방송된 MBC 월화극 '사생결단 로맨스' 9, 10회에는 병원을 개업한 이시영(주인아)과 채무자로서 함께 살게 된 지현우(한승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현우는 자신의 친구 김흥수(최한성)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전 여자친구가 이시영이라고 굳게 믿고 친구의 복수를 꿈꾸며 꾸준히 이시영을 괴롭혀 왔던 터. 그는 자신의 행동에 의문을 표하는 김진엽(차재환)에게 김흥수 죽음을 언급하며 "난 그 여자 절대 용서 못 해. 제대로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야"라고 복수심을 불태웠다.
김진엽은 김흥수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이시영의 동생 윤주희(주세라)에게 이시영과 김흥수의 관계를 물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며 모른 척한 윤주희. 그러나 윤주희는 이시영을 골탕 먹이기 위해 그의 연인 김흥수에게 접근했고 자신에게 넘어오자 돈도, 장래도 없는 남자와 만나고 싶지 않다며 매몰차게 그를 찼던 과거가 있었다. 윤주희는 김진엽을 통해 김흥수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자신이 그의 죽음에 영향을 미친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밝혀질까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지현우는 틈을 노리며 이시영의 곁을 맴돌던 중 윤주희가 2억 원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이 2억 원 빚을 갚아주는 대신, 윤주희가 가지고 있는 주택의 지분을 사들였다. 그리고 개원 당일 이시영을 찾아온 지현우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집을 경매에 넘기겠다고 선언했다. 이시영은 급하게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고 돌아오는 것은 채권자와 합의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답변뿐이었다. 이 가운데 지현우는 이시영의 집에서 살겠다며 짐을 챙겨 습격했다. 이시영은 동거 선언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지현우, 이시영, 윤주희, 인아(미운)의 좌충우돌 동거가 시작됐다. 더러운 집안 환경에 분노한 지현우는 조교로 변신해 청소를 지시했다. 슬그머니 빠져나가는 윤주희, 인아와 달리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한 이시영은 호구라는 별명에 걸맞게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개원했지만 운영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작은 병원이라고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시영의 섬세한 진찰에 불편을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지현우의 잔소리와 약 올림 또한 이시영의 스트레스 거리 중 하나였다.
이시영을 괴롭히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지현우는 수술 제안을 받게 됐다. 실력만큼은 자신이 있었던 그였지만 과거 실패했던 수술과 같이 수술 중 지혈이 안 되는 위기가 다시 찾아오자 자신도 모르게 생겨버린 트라우마로 수술을 중단했다. 좌절감에 괴로워하던 지현우는 이번 수술이 김진엽이 마련한 기회라는 사실을 알고 "열등감 덩어리. 너도 그 여자랑 똑같아.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내 눈엔 다 보인다고"라며 자극했다. 항상 웃는 얼굴이던 김진엽은 정색하며 크게 화를 낸 뒤 돌아섰고, 지현우는 눈물을 흘렸다.
만취 상태로 집에 돌아온 지현우를 이시영이 발견했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지현우를 부축했다. "그쪽한테 복수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며 취중 고백을 했다. 이에 한동안 쌈만 이어졌던 두 사람 간에 묘한 로맨스의 기운이 탐지되면서 안방극장을 한층 설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