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일 자신의 행적과 관련한 방송 프로그램과 언론 보도에 대해 “다큐를 빙자해서 판타지 소설을 만들면 가만히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 제10회 DMZ국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이 지사의 신변 관련해 여러 이슈가 많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 다큐영화를 만든다고 해도 개입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는 많은 분이 하지 말란다고 할 사람도 아니고 하란다고 할 사람들도 아니다. 괜히 시끄럽게만 되고 실제 효과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이런 건 있다. 다큐멘터리를 빙자한 판타지 소설을 내면 어떻게 할까? 현실, 사실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고 그걸 통해 관객들에게 쾌감도 전달하면서 우리 사회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게 다큐멘터리다”며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에 활동하는 산타클로스를 추적해 다큐멘터리를 만들면 ‘상습적 야간 주거 침입자’라고 결론 내리게 된다. 부분을 취해 결론을 내면 그렇게 된다. 그렇게 만들면 그건 다큐가 아니라 소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지 않겠죠. 진짜 그렇게 안 하면 어떡하냐? 가만히 있을까? 경찰이 입원시킨 것이고 이재명이 한 게 아니다. 상식적으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건 보도가 아니라 소설이다. 알면서 쓰는 소설은 조작이고 왜곡이 아니겠나?”며 김사랑씨 관련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또 “그런 것만 아니라면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진실과 팩트를 찾아 기록하고 그걸 작품으로 만들면 영광으로 생각한다. 절대 안 막을 테니 많이 찾아서 해달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 측은 전날 비서실 명의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씨는 대법원에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300만원 벌금형이 확정됐으며 지난해 경찰서에서 고소사건 수사를 위해 김씨에게 출석을 통지했으나, 김씨가 수차례 자살 암시 글을 게재하며 출석을 거부해 담당 경찰이 김 씨의 신병 확보 후 정신병원에 보호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제가 그랬을 리 없음에도 많은 언론이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그것은 보도가 아니고 소설이며, 알면서 쓰는 소설은 조작이고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것이 아니라 저에 대한 진실과 팩트를 찾아내서 작품으로 만든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겠다”며 “그런 것은 절대 안 막을 테니까 많이 찾아서 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 불거진 여배우 김부선 관련 스캔들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도한 조직폭력배 연루설 등의 구설에 휘말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DMZ 다음 달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고양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파주아울렛점, 오두산 통일전망대, 캠프 그리브스 특별상영관,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 등지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지혜원 감독의 '안녕, 미누'가 선정됐으며, 총 39개국 144편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