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엔터테인먼트가 흔들리고 있다. 가수 현아와 펜타곤 이던의 공개 열애 후폭풍에 이어 비투비 서은광이 갑작스러운 입대 소식을 알렸다.
지난 6월 16일 합동 콘서트 '유나이티드 큐브-원'을 열고 현아·조권·비투비·씨엘씨·펜타곤·유선호·(여자)아이들 등 소속 가수들의 화려한 상반기 성적을 자축했던 큐브인데 40여 일 만에 위기를 맞게 됐다. 이던은 현아와 교제 사실을 밝힌 뒤 팬들의 질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유닛 트리플H로 활동하면서 남긴 수많은 열애 흔적들이 뒤늦게 발각되면서, 일과 사랑 사이에서 팬들을 기만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소속사 입장을 번복하고 현아가 직접 공개 열애를 선언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팬들에게 보이는 이미지가 중요한 K팝 아이돌 시장 특성상 공개 열애는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인기 상승 중인 그룹엔 팬의 이탈을 낳는 구실이 되기도 하고, 심할 경우 멤버 퇴출로도 이어진다. 아이돌 연애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고, 각종 루머에 휘말릴 수 있는 약점이 되기 때문에 팬들은 '연애를 하더라도, 들키지 말라'고 말한다. 소속사에서 데뷔 초반 연애 금지 조항을 두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던의 공개 열애는 지난 5월 '빛나리' 역주행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펜타곤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속사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이던이 11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리는 펜타곤 팬클럽 창단식 '유니버스(UNIBIRTHDAY)'에 불참한다"고 공지했다. 오는 18일 일본 팬미팅 등 예정된 펜타곤 스케줄에서 모두 제외되면서 탈퇴설까지 일고 있다.
사내 스캔들은 후이와 유토로 이어졌다. 각각 (여자)아이들 수진과 씨엘씨 예은과 열애설이 났고, 소속사는 "후이와 수진은 결별한 사이며 유토와 예은은 친한 동료 사이"라고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펜타곤이 연애로 '핫'한 사이 비투비도 위기를 맞았다. 갑작스레 리더 서은광의 군 입대가 결정되면서 암초에 부딪힌 것. 이달 21일 입대하는 서은광은 출연 중인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 스케줄을 급히 조정해 오는 19일까지만 오르기로 했다. 해외 공연 등은 서은광을 제외하고 진행될 전망이며, 팬미팅 등 계획한 행사들은 잠정 연기됐다.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가 완전체 마지막 스케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은광을 필두로 큐브 중심축인 비투비 멤버들의 군 입대 러시가 예고된 가운데, 빈자리를 채워야 할 펜타곤·씨엘씨·(여자)아이들의 스캔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큐브. 오는 14일 (여자)아이들 컴백을 기점으로 반등을 이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