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게티이미지를 비롯한 외신은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1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Locarno Festival 2018)에 동반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두 손을 꼭 잡은 채 포토타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자연스럽게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사진 역시 한층 여유롭고 편안해진 듯한 두 사람의 관계를 가늠케 한다. 익숙해진 탓인지 점점 닮아가는 비주얼이 썩 긍정적인 효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특히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이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에 더 가까워진 듯 보여 눈길을 끈다. 불륜 발표 전후로 패션 스타일을 확 바꿨던 김민희는 이번에도 발목까지 내려오는 블루톤 드레스에 손질하지 않은 듯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해 홍상수 감독과 연령대까지 비슷하게 보이는 착시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 영화이자 김민희와 6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 '강변호텔'로 이번 로카르노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강변호텔'은 한 중년 남성이 자신의 자녀와 두 명의 젊은 여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한 초청작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최근 결별설에 휩싸이는 등 개인사로 끊임없는 이슈의 중심에 섰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해외 공식석상을 통한 '동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지난 2013년 '우리 선희'로 로카르노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데 이어 2015년에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정재영이 남우주연상을, 홍상수 감독은 최고 영예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 '강변호텔'로도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한편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스위스 영화협회가 매년 8월 주관하는 영화제다. 올해는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치러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제공=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