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곽시양이었다. 인사성 밝게 동료들에게 인사를 먼저 건넸다. 다소곳하게 앉아 동료들을 기다렸다. 민원실엔 어색한 기류가 감돌았다.
세상 불편한 상황 속 걸그룹 이야기가 나왔다. 요즘 군인들 사이에서 레드벨벳 아이린의 인기가 뜨겁다는 얘기가 언급됐다. 상경은 "아이린"을 말하며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해양경찰로의 첫걸음은 임용식이었다. 다함께 해양경찰가를 연습하며 임용식을 준비했다. 긴장감 속 강당으로 이동했다.
드디어 신임 순경 4인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명준 서장도 참석했다. 입이 바짝 마를 정도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순경 계급장을 부착하고 정식으로 해양경찰이 됐다.
해양경찰헌장을 낭독한 김수로는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였다. 맏형다운 모습이었다. 서장은 "부산해양경찰서에 파출소가 7개 있다. 가장 많은 업무가 있는 남항파출소로 발령을 받았다. 각오를 단단히 해라.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물살을 가로지르며 첫 출근에 나섰다. 마냥 신기한 눈망울이었다. '파출소를 가는데 왜 배를 타고 가는가'부터 시작해서 '저것은 무엇인가' 등 궁금증이 끊이지 않았다. 물 한 잔도 마시기 어려운 현장이었다. 익수자가 발생했다. 바로 출동했다. '해양경찰이 되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와닿을 만큼 쉽지 않은 해양경찰 삶이었다.
'바다경찰'은 '시골경찰'의 스핀오프로, 해상경비·해난구조·해상 환경 보존 등 부산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이 된 연예인들의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